유재학의 김선형과 문경은의 김선형은?
2014~15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전에서 첫 슛을 꽂아 넣은 이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서울 SK 김선형(26)이었다. 12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을 찾은 7,431명의 관중은 대부분 홈팀 서울 삼성 팬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상대 주포 김선형의 활약에도 큰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김선형은 총 4쿼터들어 덩크슛을 터트리는 등 승부처에만 9점을 넣으며 삼성을 몰아세웠다. 김선형은 경기 후 “(대표팀 차출 공백으로)팀 내에서 손발이 안 맞을까 봐 수비부터 잘하자고 다짐했는데 초반에 골을 넣어 경기를 풀어가는데 수월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아시안게임에서 짧게는 3분을 출전할 만큼 장시간 뛰지 못했다. 문경은 SK 감독 역시“팀에서 35분씩 뛰던 김선형이 대표팀에서 짧은 시간 출전하면서 감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잘 해줬다”고 격려했다. 김선형도 대표팀에서 배운 점이 오늘 경기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대표팀 유재학 감독(울산 모비스)은 12명을 쓰는 룰이 있었다”며 “짧은 시간에 맡은 역할을 하기 위해 집중했던 것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33분을 소화한 김선형은 이날 경기 최다 득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19점)에 이어 17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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