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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벌써 400회… 이 남자들의 무모함을 이끈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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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벌써 400회… 이 남자들의 무모함을 이끈 원동력은?

입력
2014.10.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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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광고 등 숱한 논란과 위기 극복

김태호PD "평정심으로 특집 준비"

'무한도전' 멤버들이 400회를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힘차게 '무한도전'을 외치고 있다. MBC 제공
'무한도전' 멤버들이 400회를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힘차게 '무한도전'을 외치고 있다. MBC 제공

“이번 간담회는 녹화해서 방송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유재석씨가 진행할 것이니 부담은 갖지 말아주십시오.”

10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400회 기자간담회에서 전진수 CP가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18일 나가는 400회 방송에 간담회 내용도 담겠다는 것이다.

‘무한도전’은 2005년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내년이면 10주년이 된다.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10년을 맞는 것이다. 10주년을 앞두고 18일 방송되는 400회 특집은 멤버 6명이 두 명씩 짝을 이뤄 24시간을 함께 보내는 콘셉트로 촬영했다. 촬영이 10일 새벽까지 이어졌지만 멤버들은 “400회 특집이 가장 기대된다”며 그들만의 소박한 이야기에 만족스러워하는 듯했다. 김태호 PD는 “기념일을 크게 챙겨야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특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PD가 멤버들에게 집중한 것은 아마도 그간 극복해온 수많은 위기와 논란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 등 희로애락의 기억 때문이 아닐까.

‘무한도전’은 표절과 음악 시장 혼란 조장 등으로 말이 많았던 ‘가요제’ 특집이나 멤버들의 태도, 간접광고, 방송사고, 파업으로 인한 제작 중단 등 숱한 위기를 넘겨왔다. 봅슬레이나 댄스스포츠, 조정, 프로레슬링, 카레이싱 등 장기 프로젝트는 시청자에게 유난히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가끔 ‘왜 우리만 이러지’ 싶을 정도로 부담을 크게 느낄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무한도전’의 본질을 생각했죠. 시청자가 방송 시간을 아깝지 않게 받아들일 정도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 지나친 부담이 있지만 그것도 저희에 대한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김태호) “‘무한도전’이 논란에 휩싸여 고민할 때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계속하고 싶습니다.”(유재석)

그렇다면 이들에게 ‘무한도전’은 무엇이며 400회에 도달하게 한 동력은 무엇일까. “지금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시청자입니다. 초창기에는 시청률이 10%도 나오지 않았는데 저조한 시청률을 보일 때 프로그램을 반대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시청자들이 응원을 해주었습니다.”(김태호) “‘무한도전’은 있는 그대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욕도 먹고 또 반성도 했고요.”(박명수) “힘이 들 때는 제작진에게 투정을 부리지만 사실은 그들이 가장 힘이 들겠지요. ‘무한도전’ 프로그램 중 댄스스포츠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시청자의 반응과 제작진의 노고가 남달라서였습니다.”(유재석) “‘무한도전’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노홍철) “공익근무 이후 복귀했을 때 시청자들이 힘 내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앞으로 혹시 위기가 다가오면 똘똘 뭉쳐 헤쳐나갈 겁니다.”(하하)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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