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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동산 임대료로도 자금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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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동산 임대료로도 자금 충당

입력
2014.10.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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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과격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에서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의 중동 전문 비영리 언론단체인 MICT의 온라인 매체 니까쉬는 지난 6월 모술을 장악한 IS가 이 지역의 상가, 사무실, 주택, 공장시설 등 부동산을 빼앗아 임대료를 걷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니까쉬에 따르면 이들 부동산의 원래 주인은 IS에 쫓겨 피란한 기독교인이나 아랍계 무슬림이다. 이라크 정부나 모술시의 공유지 등 공무원이 소유했던 부동산도 IS 차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 IS의 주요 자금원인 원유 밀수출보다 부동산 사업이 규모가 더 크고 안정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심각하다. 모술엔 대규모 상업지역 두 곳이 있는데 이들 각각에는 5,000여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IS는 모술을 손에 넣은 뒤 초기 이슬람 국가 시대의 부동산 공유 개념인 ‘비야트 알말’을 내세워 부동산을 자신의 관리하에 두고 자체 임대 정책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S가 일부 부동산을 경매 등으로 매각하려 하지만 추후 소유권 문제 탓에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는 않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니까쉬는 모술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IS가 모술을 점령하기 전부터 이곳 부동산 관련 관청에 자신의 ‘줄’을 심어놓고 부동산에 대한 자세한 상황 및 정보를 입수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모술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무함마드 알라는 “점령 초기인데도 IS는 기독교인과 소수민족인 샤바크족이 소유한 부동산을 알아채고 바로 빼앗았다“며 “이들 부동산의 임차인에게 ‘지금부터 IS에 임대료를 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IS는 점령 전인 5월 이미 기독교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매하지 못하도록 이 지역 부동산 업체를 위협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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