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내구성 실험 공개 다음날 유튜브에 휘어지는 동영상 올라와
테두리 부분 틈새 논란 시달리기도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을 둘러 싼 각종 ‘게이트’에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도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처럼 강한 힘을 가하면 제품이 휘는 동영상이 올라와 ‘벤드게이트(bendgate)’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지난달 애플 아이폰6플러스도 힘을 줘서 구부리자 휘어지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외신 등에 ‘벤드게이트’로 소개됐다.
이번에 갤럭시노트4의 휘어지는 동영상을 올린 인물은 캐나다의 디지털기기 전문가 루이스 힐센테거로, 지난번 아이폰6플러스를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한 동일인이다. 이 리뷰어는 “갤럭시노트4가 아이폰6플러스 만큼 많이 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삼성전자는 전날인 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갤럭시노트4의 갖가지 내구성 실험 영상을 공개하며 깔고 앉아도 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같은 실험 영상이 벤드게이트로 무색하게 됐다.
이보다 앞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는 최근 ‘틈새게이트(gapgate)’에 휘말리기도 했다. 갤럭시노트4의 앞과 옆 부분 테두리 사이에 명함 등을 꽂을 수 있을 정도의 틈새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 때문에 ‘갤럭시노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홈페이지에 “제품 작동을 위해 최소한의 틈이 필요하다”며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능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애플도 벤드게이트에 이어 최근 ‘헤어게이트(hairgate)’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헤어게이트는 아이폰6플러스의 전면 유리 틈새와 뒷면 상단의 알루미늄 케이스를 가로 지르는 플라스틱 선 사이에 머리카락과 수염 등이 끼는 현상을 말한다. 심지어 수염을 길게 기른 일부 이용자들은 수염이 뽑힌 일도 있다며 인터넷에 불편을 호소했다. 그 바람에 인터넷에서는 이를 풍자해 면도 거품을 바른 남자가 아이폰6플러스로 면도를 하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밖에 애플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 논란에도 휩싸였다. 애플은 새로 내놓은 이동통신용 기기 운용체제(OS)인 ‘iOS8’에서 통화가 되지 않거나 앱이 작동 중지되는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이를 바로 잡은 긴급 수정판을 최근 내놓았다. 하지만 문자메시지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오류는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애플 측은 아직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이며, 언제 해결될 지 미지수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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