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포스트시즌 예행 연습 ‘화력쇼’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NC가 무기력한 ‘경남 라이벌’ 롯데를 제물로 가을야구를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NC는 10일 부산 롯데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한 장단 15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겨 12-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반면 전날 4위 LG가 승리하면서 2년 연속 4강 진출 실패가 확정된 롯데는 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졸전 끝에 완패했다. 그나마 이날 승리했다면 NC와 시즌 상대전적을 8승8패로 균형을 맞추고 끝낼 수 있었지만 7승9패로 마감했다. 2년 전 9구단 NC의 프로야구 입성을 강하게 반대했던 롯데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처지가 됐다.
NC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3회초 지석훈의 3루타로 포문을 열고 박민우의 2루타와 이종욱의 안타로 1점씩을 보탰다. 이어 이호준의 시즌 23호 3점 홈런이 터져 5-0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는 박민우와 김종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ㆍ3루에서 이종욱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6회와 7회에는 권희동과 조영훈의 투런포가 각각 터져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NC로선 선발 찰리의 부활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전반기에만 노히트노런을 포함해 7승5패, 평균자책점 2.9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던 찰리는 8월5일 인천 SK전에서 욕설 논란을 일으킨 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부진했다. 9월 이후 4경기에서 1승에 그쳤으나 이날은 모처럼 안정적인 투구로 5.1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이어 나온 노성호, 임창민, 손정욱, 손민한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마운드도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점검을 마쳤다. 김경문 NC 감독은 “병살타가 많았던 걸 빼고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교체로 올라간 노성호가 위기를 잘 넘겨 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포스트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종전보다 늦게 시작하는 올해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 종료(17일) 후 하루만 쉬고 19일부터 정규시즌 3, 4위 팀간의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로 시작한다.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10월27일부터 11월2일까지 페넌트레이스 2위 팀과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어 대망의 한국시리즈는 11월4일부터 7전4승제로 열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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