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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파 이재문이 말하는 일본 테니스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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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파 이재문이 말하는 일본 테니스 성공 요인

입력
2014.10.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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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권 출전 日유학파 이재문

일본 테니스의 자존심 니시코리 게이(25)는 지난 6일 발표된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에서 아시아 역대 최고인 6위까지 올라 화제를 모았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에 출전한 이재문(21ㆍ울산대)은 일본 유학파 출신의 ‘지일파’다. 중학교 3학년 때 일본 기업인 히타치 그룹의 후원을 받아 일본 테니스 유학을 떠난 그는 세계 수준에 도달한 일본 테니스의 원동력을 넓은 저변과 탄탄한 지원 덕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문은 10일 본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테니스 선수들은 학교 대항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지만 일본 선수들은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오로지 자기만의 경기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선수들이 학교 테니스 팀에서 활동하는 것뿐만 아니라 클럽 생활을 병행해 선택의 폭도 더 넓다”고 덧붙였다. 또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시스템도 일본 테니스를 성장시킨 요인이라고 이재문은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후원을 받아 외국에 나가 고급 훈련을 받으면 자연히 기량이 향상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한국은 테니스 강국이 아니라서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니시코리 게이 역시 일본 테니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14세부터 세계적인 미국 스포츠 마케팅 회사인 IMG의 닉 볼리티에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이날 남지성(21ㆍ삼성증권)과의 8강전에서 1-2(7-6 5-7 2-6)으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된 이재문은 “내년엔 꼭 우승을 하고 싶고,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고 새로운 포부를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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