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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미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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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미친X"

입력
2014.10.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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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국회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인도에서 직장인 A(38)씨의 엉덩이를 건드린 혐의로 18대 중진 의원 보좌관(4급 상당)으로 일했던 L(43)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L씨는 이날 오전 0시40분쯤 술에 취한 상태로 A씨에 접근, 주차돼 있는 차량을 가리키며 다짜고짜 “나 국회의원 보좌관이다. 이 차는 내 차”라고 말하며 A씨의 엉덩이를 손으로 쳤다. L씨는 A씨가 화를 내며 항의하자 “미친 X”이라며 욕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차 번호판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정문 쪽으로 간 사이 L씨는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귀가 도중 화장실을 이용하려 국회를 찾았고, L씨는 여의도에서 저녁식사 후 주차해 놓은 차를 타러 국회에 들어온 상태였다. 이에 대해 L씨는 “몸살 기운이 있어 약을 복용했는데 술을 과하게 먹어 어떤 행동과 말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해명했다. L씨는 2012년 보좌관을 그만둔 뒤 대기업으로 옮겨 근무하고 있다.

한편 해당 의원실은 2011년 4월에도 다른 보좌관이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홍역을 치렀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알려왔습니다]

L씨는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이 지난달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무혐의)했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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