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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사고 자료ㆍ증언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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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사고 자료ㆍ증언 수집

입력
2014.10.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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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95년 6월29일 무너진 서울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둘러싼 관련자들의 기억을 수집해 다큐멘터리 제작 등에 활용한다.

서울시 문화재단은 9일 “삼풍백화점 사고 당시와 이후 20년을 돌아보고, 서울이라는 도시와 한국사회가 이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했으며 그 아픔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기억 수집에 나선다”고 밝혔다.

‘메모리인 서울-삼풍백화점의 아픔’으로 기획된 이번 활동은 15명의 기억수집가를 통해 생존자와 목격자, 구조대 등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기억수집가들이 채집할 목격담과 증언에는 377시간을 버틴 최후의 생존자 박승현(당시 19세)씨를 비롯, 삼풍백화점부터 세월호까지 각종 재난사고에서 인명구조활동을 벌인 배우 정동남씨의 미담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가짜 유가족 행세자들과 같은 어두운 단면들도 대상이다.

이번 기획에는 당시 사고와 관련된 기억을 가진 시민이라면 누구나 제보할 수 있다고 문화재단은 밝혔다. 시민들의 제보는 기억수집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수집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보관된다. 문화재단은 수집된 목소리와 관련 정보들을 시청도서관에 위치한 ‘메모리스튜디오’ 청취부스나 ‘메모리인 서울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당 내용은 추후 다큐멘터리나 관련 도서 제작 등에 활용된다.

문화재단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19년 뒤 믿을 수 없는 세월호 참사가 또 다시 발생했다”며 “아픈 기억을 통해 사회 전반에 형성된 우울증을 치유하고 반성의 실마리를 찾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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