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고딘군·홍성희·하중철씨
'간접흡연 폐해' 공익광고 출품 클리오 광고제 프린트 부문 최고상
목원대 시각디자인학과 재학생 트리오가 세계 3대 광고제로 일컫는 클리오 광고제(CLIO AWARDS) 에서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9일 목원대에 따르면 고딘군, 홍성희, 하중철씨로 짜인 디자인팀이 금연을 모티브 삼은 작품을 출품, 프린트 부문 최고상인 은상을 수상했다.
올해 클리오 광고제는 세계 광고인들의 대표적인 축제답게 프린트를 비롯해 TV, 인터넷, 미디어 등 다양한 부분에 걸쳐 수 만점이 출품돼 경합했다. 우리나라는 일반부문에서 단 한 작품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때문에 목원대 트리오의 수상은 더욱 빛났다.시상식은 지난달 29일 뉴욕에서 열렸다.
수상작은 일반적으로 금연 광고가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나치게 혐오스런 네거티브 어프로치를 활용하는 기법을 배제해 주목받았다. 흡연이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좌ㆍ우 대비되는 시각적 유희로 간결하게 살려냈다. 간접흡연의 폐해를 바로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리오 광고제는 칸트 국제광고제 및 뉴욕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힌다. 흔히 광고계의 오스카상(미국 최대 영화상인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질 만큼 권위 있는 광고제이다. 1959년 대회 창설 초기에는 뉴욕 등 미국내 TV광고를 대상으로 시상했으나 1966년부터 국제TVㆍ극장광고를 포함시키고, 이어 ▦국제 인쇄광고 ▦국제 라디오광고 ▦뮤직비디오 부문 등도 연차적으로 추가해 전 매체를 망라한 국제광고상으로 발전했다.
맏형인 고딘군을 중심으로 디자인 역량을 연마하고 있는 ‘목원대 트리오’는 올해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행사인 부산국제광고제(AD STARS)에서도 이 작품으로 인쇄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임현빈 지도교수는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 수상대에 오르는 게 평생의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명예스런 브랜드인 클리오 광고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것은 대단한 영예”라며 “수십년간 자랑스럽게 이어진 목원대 미대의 전통을 제자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손색없이 과시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목원대 시각디자인학과는 학과 창설 이듬해인 1979년부터 ‘높이 더 멀리 뛰어오른다’는 도전정신이 서린 ‘뜀 전시회’를 자체적으로 매년 열고 있다. 지난해는 서울 광고문화회관에서 3-4학년생들이 지구환경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60여점을 전시하는 등 30여년간 전통을 잇고 있다. 특히 공익광고나 공공디자인 부문 작품을 치열하게 발표하면서 내공을 쌓아 2013 대한민국 공익광고제에서도 은상과 장려상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 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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