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국경절 연휴 기간 국내 여행에만 무려 2,453억위안(약 43조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중국 국가여행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 여행객은 4억7,500만명(연인원)에 달해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 비해 10.9% 증가했다. 또 전국 여행 수입은 2,453억위안을 기록, 전년 대비 15.7%나 늘었다. 4억7,500만명의 여행객 중 숙박을 한 여행객은 9,94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9% 증가했다. 당일 여행객은 3억7,500만명으로 12.3% 늘었다.
전국 127개 관광지의 입장객은 3,169만명이었고, 입장료 수입은 16억위안(약 2,800억원)에 달했다. 홍콩 민주화 시위 여파에도 불구하고 홍콩을 찾은 여행객도 295만5,000여명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10.3% 증가했다. 이중 중국 대륙에서 홍콩을 찾은 여행객의 수는 104만명으로, 6.8% 증가했다.
해외로 떠난 중국인도 많았다. 신화망(新華網)은 8일 중국관광연구원과 민항국이 집계한 통계를 인용,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시장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으로 해외여행객 급증을 꼽았다.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항공사의 국제선 노선은 사실상 전 좌석이 매진됐다. 중국 난팡(南方)항공의 경우 국경절 연휴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지난해보다 21% 늘어 총 22만 명의 해외 여행객을 수송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국경절 당일 국내·국제선 여객 125만명을 수송, 1일 사상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관광업계는 올해 국경절 연휴에 중국인이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로 한국, 일본, 태국 등을 꼽았고 호주, 뉴질랜드, 유럽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국경절 연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6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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