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대 기업(매출액 상위 기준)에 포함된 광주전남 기업은 고작 2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대 기업에 한 곳도 끼지 못했다.
광주상공회의소가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등록된 기업정보 자료를 토대로 '2013년 전국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광주와 전남 기업은 25개사(광주 11, 전남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27개(광주 12, 전남 15)보다 2개가 감소한 것이다.
이 지역 25개사 중 매출액 순위 10대 기업은 현대삼호중공업(전국 113위)이 3조5,0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 금호타이어(전국 139위, 2조9,142억원), 3위 한국바스프(전국 176위, 2조2,618억원), 4위 앰코테크놀러지코리아(전국 240위, 1조4,775억원), 5위 금호산업(전국 244위, 1조4,336억원), 6위 금호피앤비화학(전국 330위, 1조367억원), 7위 광주은행(전국 340위, 1조99억원), 8위 호반건설(전국 357위, 9,584억원), 9위 엠피씨율촌전력(전국 487위, 6,565억원), 10위 해양도시가스(전국 509위, 6,304억원) 등이다.
2013년 1000대 기업에서 탈락한 업체는 부국철강, 우리종합금융, KPX화인케미칼 등 3곳이다. 반면 에어컨과 공조기기를 생산하는 오텍캐리어는 2012년보다 10.1% 증가한 3,174억원의 매출 실적으로 937위에 올랐다.
25개사 상시근로자는 총 2만7,490명으로 광주 기업이 2012년(1만7,510명)보다 0.9%(152명)가 증가한 1만7,662명, 전남 기업은 2012년(9,600명)보다 2.4%(228명) 증가한 9,828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는 또 연말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공사와 자회사인 한전KPS, 한전KDN 등 3개 공기업 매출실적도 발표했다. 한전(2위, 53조6,924억원), 한전KPS(306위, 1조1,217억원), 한전KDN(816위, 3,728억원) 등 3사 모두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2013년은 지역경제를 이끌어온 전통적인 주력산업들이 글로벌 경기불황과 차이나 리스크 등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광주전남은 1000대 기업체수와 총매출액이 2012년보다 줄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전 등 공기업의 지역 이전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