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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기지 월동대장에 최초 여성 임명…'금녀벽'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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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기지 월동대장에 최초 여성 임명…'금녀벽' 깼다

입력
2014.10.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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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파견된 남극세종과학기지 첫 여성대장 안인영(58) 책임연구원. 극지연구소 제공
28년 만에 파견된 남극세종과학기지 첫 여성대장 안인영(58) 책임연구원. 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는 남극세종과학기지의 1년간 운영을 총책임질 월동대장에 최초로 여성을 임명했다.

극지연구소는 8일 "세종과학기지에서 올해 말부터 1년간 상주하며 17명으로 구성된 월동연구대 활동을 지휘할 제28차 월동연구대장에 안인영 책임연구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1988년 세종기지가 출범한 후 최초일 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 가운데도 장기간 남극에 머무는 여성 월동대장은 첫 사례라고 극지연구소 측은 밝혔다.

안 연구원은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남극을 방문한 1991년부터 하계연구대원으로 10여 차례 남극을 오가며 극지해양생물분야를 연구해왔다.

남극기지에 여성대장을 파견하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드문 사례에 속한다.

남극기지의 시설이 남성 위주로 돼 있는데다 생리적 문제 등으로 여성이 극지에서 생활하기 힘들다는 통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남극조약 협의당사국인 우리나라는 현재 남극의 킹조지섬과 남극대륙에 각각 세종기지와 장보고기지 등 2개 과학기지를 두고 있다.

세종기지는 남극 환경변화와 해양생물자원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안 연구원은 "연구소에 여성연구원이 많이 늘어나 80여명 중 여성이 20% 정도"라면서 "올해 장보고기지 운영을 시작하면서 여성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남극에서의 무사귀환에 방점을 뒀지만 이제 교통이나 생활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대원들이 고립된 남극기지에서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만큼 대원들의 심리적 안정에 신경 쓰고 개선점을 찾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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