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언니네' 현장 조사 결과
한 여성단체가 2014년 광주지역 성매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2,487곳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성매매피해상담소 '언니네'는 7일 광주 NGO 센터에서 가진 '2014년 광주지역 성매매업소 실태보고 및 성매매방지를 위한 토론회'에서 최근 조사한 광주 시내 성매매 현황 및 업소 지도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광주지역에서 성매매가능업소는 모두 2,487곳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유흥·단란주점 등 등록형 성매매업소는 2,121개, 키스방·안마시술소 등 무등록형 성매매업소는 366곳으로 파악됐다.
성매매금지법이 시행된 2004년 이전과 비교하면 업소 수는 줄었다고 볼 수 있으나 광주 지역 성매매집결지 4곳이 여전히 성업 중이고, 인터넷 성매매 등 변종 업종도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고 '언니네'는 분석했다.
성매매 종류와 영업 행태가 변화했을 뿐 성매매금지법 시행 이후 성을 사고파는 행태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언니네'는 대표적인 사례로 유흥·단란주점의 급증을 들었다.
지난 2010년 4만428개소이던 전국 유흥·단란주점은 해마다 평균 11.3%씩 증가, 올해 6월 기준 4만5천1개소에 이르렀다. 특히 광주는 5년간 19.1%가 늘었다.
이는 서구 상무지구, 광산구 첨단지구, 북구 용봉지구 등 신흥 유흥가가 급격히 번창하고, 성매매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풀 살롱' 유흥주점이 유행처럼 퍼져나간 탓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성매매 방지 대책으로 ▦성매매 피해 여성 보호와 인권대책 마련 ▦성 구매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변종업소 단속 확대 ▦사회문화적 계몽 활동 전개 등이 제안됐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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