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2015학년도부터 모든 수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최우수 대학 세 곳 중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전 폐지 결정을 내린 것은 한양대가 처음이다. 중앙대와 경희대는 논술과 학생부 교과전형 등에 이 기준이 일부 남아 있다.
한양대는 “수험생의 학습 능력을 객관적 수치로 평가한 수능 성적을 활용하는 것은 정시 전형으로도 충분하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라는 기본 취지로 돌아가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양대 수시전형에 지원한 수험생 5만5,378명은 수능 성적과 상관 없이 각 전형별 평가 기준에 따라 선발된다.
앞서 교육부는 6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낮추는 등 대학 입시에서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한 대학 65곳을 선정, 해당 학교에 2억~30억원씩 총 599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4년 수시모집전형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49곳(16곳 미제출)에 지원한 수험생(58만9,129명) 가운데 39.3%(23만1,704명)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달로 수시전형에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업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한양대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수시전형인 ‘브레인 한양’과 ‘일반 우수자’ 전형에서 수능최저 기준 미달로 고배를 마신 비율이 매년 50%를 넘었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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