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능행차 퍼레이드 등 다채
경기 수원시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가 ‘왕의 놀이터-모두가 왕이 되는 곳’을 주제로 8~12일 행궁 광장과 연무대 등에서 펼쳐진다.
51회째인 이번 문화제는 조선 22대 정조대왕의 을묘년(1795) 화성원행을 재연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큰 줄기로, 혜경궁 홍씨 진찬연, 창작 산대희, 무예공연 ‘달의 무사’ 등 신명 나는 놀이한마당으로 꾸며졌다.
화성문화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 시민퍼레이드’는 축제가 본격 시작되는 9일 오후 2시 종합운동장~중동사거리 구간에서 3시간30분간 이어진다. 정조대왕과 어머니 혜경궁 홍씨 그리고 1,600여명의 군사와 신하들, 70여필의 말이 참여하는 능행차 후미에는 시민 퍼레이드가 따른다. 시민, 단체, 기업, 해외관광체험단 등 25개팀 1,400여명이 참여하는 대형 거리퍼레이드로 시민이 함께 준비하고 즐긴다는 화성문화제의 의미가 깃든 행사다.
시내 곳곳에서는 해외전통예술단의 ‘국제자매우호도시의 밤’과 길마재 줄다리기, 저글링, 비보이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혜경궁 홍씨 진찬연’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재현하는 행사로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따라 복식, 궁중음식, 의례 등에 중점을 둬 정조대왕의 효심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따라 걷는 ‘짚신 신고 수원화성 걷기’를 비롯해 화성 축성 당시의 기구를 활용한 ‘수원화성축성체험’, 정조시대에 완성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24가지 실전무예 시연, 궁중복식 체험 등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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