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잇따라 남성관을 재정비하며 주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성고객 잡기에 나섰다. 2008년 최초로 강남점에 남성을 위한 액세서리 편집매장을 선보였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본점 남성관을 새로 꾸몄고, 롯데백화점도 신규 남성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소공로의 본점 신관 6층에 ‘럭셔리 남성관’을 새롭게 연다고 7일 밝혔다. 8월 먼저 문을 연 7층의 남성 클래식ㆍ컨템포러리 남성관에 이어 ‘벨루티’와 ‘몽클레르’, ‘톰브라운’ 등 약 100개의 해외 남성 명품 브랜드를 갖춘 6층까지 모든 본점 남성관이 새단장을 끝낸 것을 계기로 2017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백화점 중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곳은 롯데백화점 본점ㆍ잠실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곳뿐이다.
럭셔리 남성관은 위스키부터 500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정장까지 남자에게 필요한 모든 상품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탈리아 ‘골든구스 디럭스 브랜드’ ‘볼리올리’를 비롯해 ‘몽클레르’ ‘콜한’ ‘발렌티노’등도 남성만을 위한 매장으로는 처음 문을 연다. 남성의류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와 일본 구두 수선 전문 브랜드 ‘릿슈’의 한시매장(팝업스토어)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더불어 스위스 오디오 브랜드 ‘제네바’와 안경 전문 편집매장 ‘옵티컬 W’등도 선보인다.
이상헌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남성의류팀 부장은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과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까지 않는 남성들이 백화점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럭셔리 남성관을 통해 현재 30%대인 남성매출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도 서울 남대문로 본점 5층 남성관에 남성 패션 브랜드를 대폭 늘리고, 기존의 남성 캐주얼 매장은 6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5월에 문을 연 남성 화장품 편집매장 ‘엣지’에 이어 남성만을 위한 ‘프라다옴므’가 최초로 입점한다. 12월까지 ‘토즈’ ‘투미’ 코치’등 남성 브랜드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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