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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朴대통령에 대한 신뢰여전"…2차 밀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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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朴대통령에 대한 신뢰여전"…2차 밀월 예고?

입력
2014.10.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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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세 번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 다시 밀월 국면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살얼음판을 걷던 청와대와 야당 간 관계 회복의 조짐이 나타난 것은 6일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뤄진 박 대통령과 문 위원장의 만남에서였다.

정식 회동은 아니었지만 문 위원장이 "웬만한 영수회담 때 할 이야기를 다 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밀도있게 진행된 8분 간의 대화를 통해 지난해 초 '문희상호' 1기 비대위에 이어 두 번째 밀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원내대표 선거 후 청와대로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라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제안에 박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도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문 위원장은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간 박근혜'와의 신뢰관계는 여전하다. 그것을 밀월로 본다면 보기 나름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6대 국회에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활동을 함께 한 두 사람은 2005년 열린우리당 의장과 한나라당 대표라는 여야 카운터파트로 마주치면서 당 대표로서는 첫 번째 인연을 맺었다.

당시 문 위원장은 한나라당 당사로 박 대통령을 찾아가 "민생·경제살리기에 함께 하자"며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하는 장면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초 대선 패배로 휘청거리던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문 위원장은 같은 해 2월 북핵 긴급 회동과 4월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청와대 초청을 통해 잇따라 박 대통령과 마주앉아 상생정치를 논했다.

이밖에도 문 위원장은 2002년 일간지 기고에서 "균형감각이나 역사의식이 뛰어나다. 우아함과 단아함이 한치도 흐트러지지 않는 데다 예쁘기까지 하다"라고 적고, 2004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박 대통령)는 신뢰할 수 있는 대화 상대"라고 언급하는 등 남다른 '우애'를 과시해왔다.

문 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도 박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국이 잘 풀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이 도움이 된다면 뭘 못하겠나. 인내심을 다해 정국을 푸는 게 나라의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증세논란을 비롯, 각종 국정 현안을 둘러싼 여야 시각차가 워낙 큰 탓에 문 위원장이 박 대통령과 정치적 밀월 관계를 다시 맺더라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위원장 본인도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비판이 기본적으로 야당에 주어진 임무"라면서 "아주 철저하게 하고, 국정감사도 야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관계는 인간관계이고, 국정 운영의 시각은 전혀 다른 것"이라면서 "그것을 구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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