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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우윤근 대세론 속… 비노 세력 결집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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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우윤근 대세론 속… 비노 세력 결집 맞불

입력
2014.10.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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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등록 마감… 4파전 확정, 우윤근 "세월호 협상 책임질 것"

비노에선 이종걸·주승용 출사표, 막판 중도 단일화 여부 주목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의 막이 6일 올랐다. 9일 치러지는 경선에 각 계파가 후보를 출전시키면서 4파전 구도로 출발했지만 이합집산을 거쳐 최종적으로는 친노 대 비노 진영 간 양자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후보 등록마감일인 이날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우윤근ㆍ이목희ㆍ이종걸ㆍ주승용 의원 4명이다. 우 의원은 범 친노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목희 의원은 초ㆍ재선 그룹과 민평련(민주평화연대)계가 지지기반인 반면 이종걸ㆍ주승용 의원은 모두 비노 온건파다. 비노 그룹의 경우 경선(9일) 전까지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며 우윤근ㆍ이목희 의원 사이에도 단일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당내에선 ‘우윤근 대세론’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우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주도해왔기 때문에 협상의 연속성 차원에서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협상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더 큰 사명감으로 책임 있게 마무리하겠다”고 후속 협상에 의지를 다졌다. 특히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우 의원은 “당내 계파와 이해관계를 떠나 모든 분들과 소통하겠다. 정치적 균형감과 합리성을 끝까지 잃지 않겠다”며 당내 화합에도 애를 쓰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 협상 실패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우 의원의 아킬레스건이다. 이목희 의원은 이 같은 당내 불만 여론을 파고들면서 “야당성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단호하게 노(NO)라고 해야 할 때 노(NO)라고 하지 않거나, 단호하지 못함으로써 지지와 신뢰를 잃었다”며 강경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초ㆍ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민평련 모임에 각각 참석, 지지를 호소하며 표 단속에 나섰다.

이에 맞선 비노 진영도 세력결집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김한길ㆍ안철수 전 대표가 비대위 불참 의사를 고수하며 추가 인선이 물거품 된 상황에서 원내대표 마저 밀리면 당내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날 중도온건파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는 정례 오찬 회동을 갖고 “비대위의 균형감 회복”을 을 앞세워 이종걸ㆍ주승용 의원 두 사람 중 중도 단일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내 일각에서는 선거 운동 기간이 촉박하고 국정감사와 맞물려 있어 후보들의 개인기를 앞세운 득표전 보다는 계파 간 합종연횡으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결국엔 친노 대 비노 구도로 갈 텐데, 우윤근 의원 입장에선 세월호 협상 책임론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에 따라서, 비노 진영에서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얼마나 설득시킬 수 있는지에 표심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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