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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십년째 엉터리 검사한 업체들에 계속 검사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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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십년째 엉터리 검사한 업체들에 계속 검사 맡겨

입력
2014.10.0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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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수십년째 엉터리 검사한 업체들에 계속 검사 맡겨

지난 30년간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용기 검사를 엉터리로 해온 검사업체들이 지금도 다수의 원전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5년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34건, 유엠아이와 21건의 용역 계약을 맺고, 원전 증기발생기, 배관 등의 안전검사를 위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원전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의 안전관리를 엉터리로 해온 업체여서 부실한 원전 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고리 4호기와 한빛 2호기의 원자로 용접점검 대상 17개 부분 중 2곳이 검사업체의 실수로 30년간 점검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리 4호기는 1984년 가동 전 검사, 1994년과 2004년 1ㆍ2차 가동 중 검사를 진행했고, 한빛 2호기는 1986년 가동 전 검사, 1995년과 2005년에 1ㆍ2차 가동 중 검사를 받았다.

당시 두 원전의 가동 전 검사와 1차 가동 중 검사는 모두 한국원자력연구원 전신인 한국에너지연구소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맡았고, 2차 검사는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원들이 설립한 카이텍(현 유엠아이)이 담당했다. 원전관리를 엉망으로 해온 부실 업체에게 안전관리를 계속 맡겨온 것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한수원은 사업자로서 단 한 차례도 안전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장하나 의원은 “원전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모든 원전에 대한 전수조사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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