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냐 vs 볼티모어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맞대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메리칸리그 패권을 두고 다툰다.
캔자스시티는 6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A 에인절스를 8-3으로 격파했다. 29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합류한 캔자스시티는 3전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진출까지 확정했다.
캔자스시티는 1회초 상대 거포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솔로포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1회말 아오키 노리치카와 로렌조 케인의 연속 안타, 빌리 버틀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알렉스 고든이 싹쓸이 중월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또 3-1로 앞선 3회말에는 에릭 호스머가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실즈는 6이닝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부터는 켈빈 에레라,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가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캔자스시티의 상대는 볼티모어다. 볼티모어도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마찬가지로 3전승이다. 볼티모어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던 6회초 1사 1루에서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40개)에 오른 넬슨 크루스가 디트로이트 왼손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시속 13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결승 투런포를 쳐냈다.
캔자스시티와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사연 많은 두 팀이 만나 볼거리가 풍부할 전망이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29년 만에 경험하는 가을 야구이자 월드시리즈 도전이다. 특히 오클랜드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내리 3경기 연속 연장 승부 끝에 이겨 ‘기적의 팀’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맞선 볼티모어도 마지막으로 챔피언십에 진출한 게 17년 전이다. 같은 지구에 속한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명문 구단에 번번이 밀렸다. 하지만 올해는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동부지구 1위에 올랐다. 챔피언십시리즈는 물론 월드시리즈까지 제패할 절호의 찬스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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