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 늘었는데 이른 추석 탓 수요
산란계 사육이 늘어나는 반면 계란 소비는 줄면서 계란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병아리 입식량이 늘어 10월 전체 산란계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증가한 6,357마리로 예상되고 있으며, 계란 생산량은 3.4%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상반기 기준, 가정에서 4주간 구매한 계란은 평균 38.9개로 지난해보다 0.9개 감소했다. 이 때문에 10, 11월 계란(특란·10개) 산지가격은 작년보다 20%가량 하락한 1,150원∼1,350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공급 과잉뿐 아니라 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계란 수요가 감소해 계란 생산 농가들은 비상에 걸렸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잇따라 계란 소비촉진 행사를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9∼22일 계란을 정상가보다 20∼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은 전국 산지 농가로부터 계란 약 20만판을 사들여 무항생제 계란(30입·대란)을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윤원상 롯데마트 계란 상품기획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할 것 없이 생산량이 늘고 이른 추석 이후 수요 감소로 산지 농가의 어려움이 늘고 있어 계란 소비 촉진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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