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이 크루즈 산업을 시작하면 오는 2030년 이용자가 최대 2만3,000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항 크루즈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부두 개발과 운영방향 등을 설정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울산항을 찾는 크루즈 방문객은 오는 2020년 최소 800명에서 최대 1만명 가량으로 예측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객 규모가 늘어나 2025년엔 1,800~1만명, 2030년엔 4,700~2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예측치에 2012년 제주관광공사가 산출한 ‘1인당 관광소비 추정금액’인 470 달러(달러당 1,000원 기준)를 적용하면, 2020년엔 24억~47억원의 관광수익을 올리며, 2025년엔 36억~72억원, 2030년엔 55억~109억원 정도로 수익이 불어나고, 항만서비스 수입 등 부가적 경제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크루즈 산업 성공을 위해서는 중대형급 크루즈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이 조성이 필요한데, 현재 고래관광지로 조성 중인 장생포와 연계해 인근 일반부두 매립예정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최적으로 꼽혔다.
용역보고서는 이와 함께 ▦지역 관광자원 개발ㆍ보완 ▦산업관광 수요 유치 ▦전문인력 양성과 관광정보서비스 강화 등 관광인프라 개선 ▦박람회 개최, 해외크루즈 선사와 협력 등 마케팅 강화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울산항의 크루즈터미널 개발이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용역 결과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크루즈 활성화를 통해 울산항과 도시지역의 조화로운 연계, 지역경제 발전 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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