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때문에 겨울도 빨리 올 것이란 ‘추석 착시’효과가 겨울 상품 판매를 부추기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발생한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날씨가 쌀쌀해지면 수요가 늘어나는 찜이나 탕거리용 수산물 매출이 64.8%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가격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대표 탕거리 생선인 대구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고 재료로 쓰이는 미나리와 쑥갓 등 채소류 매출도 각각 30.9%, 40.5%씩 증가했다.
같은 이유로 대표 겨울 과일인 감귤을 찾는 소비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9% 늘었다. 여기에 계절이 바뀌면 매출이 오르는 침구 및 카펫도 최근 2주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차렵 이불은 77.4%, 카펫은 20.7% 올랐다. 더불어 방한용품인 타이즈는 75.0%, 부츠는 342.7% 더 팔렸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산물 매출 증가를 38년 만에 빨리 찾아온 추석 때문에 발생한 ‘추석 착시’효과로 보고 있다. 추석을 가을의 한복판으로 생각하면서 추석이 끝난 시점을 겨울의 초입으로 여긴다는 것.
여기 맞춰 롯데마트는 보온 내의, 침구류, 겨울 생선 등을 중심으로 겨울상품 할인을 진행한다. 8일부터 15일까지 양면 극세사, 양털터치 차렵이불과 ‘스웨이드 차렵이불을 각 3만9,900원에, 자반 고등어(2마리ㆍ550g 내외)를 3,500원, 노르웨이 연어회(1팩ㆍ240g)를 1만2,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유통업계의 겨울 시즌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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