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홍보대사로 올드트래포드 찾은 박지성 “맨체스터 돌아와 기쁘다"
박지성(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홍보대사 자격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다시 밟았다.
박지성은 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주 익숙한 맨체스터에 돌아와 기쁘다”며 “올드 트래포드는 크게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여기에서 뛰었기 때문에 공기, 날씨 등이 모두 익숙하다. (맨체스터역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릴 때부터 바로 편안했다”고 귀향 소감을 밝혔다.
박지성은 이어 “맨유를 떠나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갔을 때 맨유와 나의 관계는 그냥 끝난 줄 알았다”면서 “워낙 맨유가 위대한 클럽이고 나는 그냥 여기서 뛰다가 흘러나간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생각할 줄 알았다. 그래서 맨유가 나에게 대사를 맡아달라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 그 직위는 나에게 너무나도 큰 명예”라고 기뻐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릴 때 맨유의 협력기업이나 팬들에게 맨유 선수로 쌓은 경험을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은퇴한 뒤 뜻밖의 새로운 역할에 정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맨유는 박지성이 아시아 최초의 대사로서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들의 우상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맨유의 역사와 전통, 탁월한 경기력 수준 등이 팬들에게 감동을 준다”며 “그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맨유를 사랑하는 아시아 팬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이날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 전 공식 임명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앤디 콜, 데니스 로, 매트 버스비 감독, 브라이언 롭슨 등 맨유 출신의 세계적 스타들이 포진한 대사(클럽 엠베서더) 명단에 최근 박지성을 추가했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7시즌 동안 205경기에 나가 27골(리그 134경기 19골)을 기록했다. 또 팀의 한 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네 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 세 차례의 리그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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