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답지 챔스리그 본선무대서도 첫 골 이정표
손흥민(22ㆍ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은 2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4~15시즌 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4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11년 4월13일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첼시를 상대로 골을 기록한 이후 1,269일 만에 나온 챔피언스리그 한국인 득점이다.
전반 25분 도움을 작성한 손흥민은 9분 뒤 카림 벨라라비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내준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슈팅해 벤피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2010~11시즌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입성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으로 이적, 챔피언스리그 본선 8경기에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하고 도움만 2개를 올렸다.
손흥민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레버쿠젠은 벤피카를 3-1로 제압했다. 레버쿠젠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하며 제니트(러시아), AS모나코(프랑스ㆍ이상 4점)에 이어 C조 3위를 달렸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양팀 최다인 7차례 슈팅을 했다. 벤피카의 전체 슈팅 6개보다도 많았다. 이 중 유효 슈팅이 5개나 될 정도로 순도도 높았다.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7%, 볼터치 51회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인 평점 1을 줬다. 빌트는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 코어드 닷컴에서도 최고 평점 8.8을 받았다.
UEFA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슈테판 키슬링의 첫 골에 도움을 줬고,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손흥민이 벨라라비의 도움을 받아 훌륭한 마무리로 벤피카의 골문을 갈랐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4일 파더보른과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7호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골,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골, 챔피언스리그 본선 1골, 리그 2골을 기록 중이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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