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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남자 배구, 마지막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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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남자 배구, 마지막 자존심 지켰다

입력
2014.10.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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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21득점 역전승 이끌어

남자배구가 아시안게임에서 1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중국과의 3-4위전에서 3-1(20-25 25-20 25-13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958년 도쿄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배구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5위)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1966년 방콕 대회부터 13개 연속 메달 획득이다.

주포 전광인은 양팀 최다 21점을 쓸어 담았고 곽승석(15점)과 최민호(14점) 신영석(11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에 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중국의 블로킹에 막혀 첫 세트를 내줬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중국에 8개의 블로킹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2세트부터 빠른 공격이 살아났다. 오픈 공격의 비중을 줄이고 속공과 이동공격,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가 승부처였다. 한국은 블로킹으로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 13-14에서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5-15에서는 한선수가 상대 공격을 막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한선수는 18-16에서 블로킹을 추가했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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