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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행 목표 낮췄지만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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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흥행 목표 낮췄지만 절반의 성공

입력
2014.10.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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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비인기종목도 매진

총관중 125만명 넘을 듯

당초 목표엔 미치진 못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다.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이 폐막을 하루 앞두고 흥행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대회 조직위원회는 자평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3일 현재 입장권 판매는 약 270억원, 총 관중은 125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판매 금액은 대회 개막 전의 최초 목표치 350억원에 크게 못 미치지만 대회 중반 20% 하향 조정한 280억원에 육박하는 액수다. 보통 국제종합대회 개막 전에는 최상의 결과를 기대해 약간 높게 잡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인 셈이다.

조직위는 인천 아시안게임 입장권을 총 좌석수의 80% 수준인 330여 만장, 액수로는 350억원 어치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세부적으로 개막식 150억원, 일반 경기 100억원, 폐막식 1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입장권 판매에 전력을 기울였다. 현재까지 팔린 입장권 270억원 어치는 당초 목표액 350억원 대비 약 77%에 해당한다. 변경된 목표액과 대비해서는 3일까지 96%로 폐막식 수입을 더하면 수정 목표액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인 조직위 홍보본부장은 “12년 전이지만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기준으로 삼으면 2002년 부산 대회 때 판매액은 152억원이었다”면서 “대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월호 여파 등으로 내수 불안 상황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잘 치른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료 판매액 100억원과 부산아시안게임의 152억원을 150~200% 이상 상회하는 액수다. 인천 아시안게임 입장권 수입은 개회식에서 목표액의 73.3% 수준인 110억원을 기록했으나 일반 경기에서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종목도 많다. 김 본부장은 “세팍타크로와 같은 비인기 종목의 경기가 매진된 건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종목별로 선수들의 갖가지 사연들이 화제가 된 대회 후반으로 가면서 관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회 개막 당시만 해도 발걸음이 뜸했던 배드민턴이나 펜싱, 유도 종목에는 날을 거듭하면서 관중이 늘었고, 인기 종목 야구와 축구는 거의 매진이었다. 남북 축구 결승전이 열린 2일 문학경기장엔 이번 대회 단일 종목 최다 4만7,120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외면 받았던 육상도 지난달 27일부터 2만장 이상의 유료 입장권이 판매됐다.

또 대회를 위해 마련한 시설 투자 비용을 거둬들이진 못했지만 파생한 경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조직위는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경제 유발효과는 18조4,903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생산 유발효과로 17개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고 도로 교통망을 확충 및 대회 운영ㆍ광고 등을 합쳐 12조9,328억원(인천시 10조6,175억원, 기타지역 2조3,153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인천시에 미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숙박업, 요식업, 운수보관업 등 관광분야에서 5조5,575억원으로 추산됐다.

인천=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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