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미쓰비시 전차 차체 규격화, 무기수출 길 확대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장갑차, 보병전투차, 의료후송차 등 각종 전차의 차체를 공통규격으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기 대량생산 및 수출을 염두에 두고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목적이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 방위산업체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정부가 기존 ‘무기수출3원칙’을 대폭 완화한 ‘방위장비 수출 3원칙’을 각의결정, 무기 수출 길을 대폭 개방한 데 따라 차체 공통화 작업에 서두르고 있다. 다양한 차종에 동일 차체와 부품을 사용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 널리 보급된 방식이지만 일본의 전투차량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는 1990년대부터 공통화를 검토했으나, “기존 차량을 모두 바꾸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는 방위성의 입장을 고려, 개발을 자제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무기수출을 통한 경제회복을 강조하면서 계획을 선회했다.
도쿄신문은 “일본기업이 생산하는 무기 가격은 국제 시세의 3~8배에 달해 수출을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필수”라며 “공통화 작업이 본격 추진되면 특정 회사가 일괄 수주할 가능성도 있어 일본 방위산업의 재편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