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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한국 배구, 중국 누르고 20년 만에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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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한국 배구, 중국 누르고 20년 만에 정상

입력
2014.10.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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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한국 배구, 중국 누르고 20년 만에 정상

한국 여자배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잊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중국과 결승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5세트를 14-12로 앞서갔다. 1점만 따내면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중국에 내리 4점을 내줘 역전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김연경(26ㆍ페네르바체)을 앞세워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2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3-0(25-20 25-13 25-2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우승이자 중국의 5연패를 저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는 역대 두 번째 금메달(은 8, 동 3)을 수확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한국은 김연경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1,2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 중국에 1-7로 끌려갔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시작으로 한송이의 블로킹, 박정아의 오픈 공격, 김희진의 중앙 속공이 이어지며 12-13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막내 세터 이다영까지 블로킹에 가담해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연경의 후위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고, 양효진의 블로킹이 더해지면서 20-16까지 달아났다.

김연경은 양팀 최다 26점을 쓸어 담았다. 공격뿐만 아니었다. 누구보다 크게 소리치고, 높이 뛰었다. 공격도 서브 리시브도 가장 많이 했다.

김연경은 대회를 앞두고 “광저우 대회 결승전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선구 여자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김연경은 매 경기에 승리하고 싶어했다. 정말 대단한 승부욕을 보여줬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고 극찬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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