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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도 IS가 벌벌떠는 여성 조종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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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도 IS가 벌벌떠는 여성 조종사 투입

입력
2014.10.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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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거점에 대한 공중 폭격에 나선 아랍에미리트(UAE) 공군 여성 조종사가 화제가 된 가운데 영국 공군 역시 여성 전폭기 조종사를 IS 공습에 투입했다.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는 1일 이라크 라비아의 IS 임시 기지를 공습한 영국 공군 토네이도 전폭기 조종사가 여성이었다고 작전에 참가한 쿠르드군 여단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습 당시 쿠르드군을 이끌고 라비아를 공격하던 하미드 하셈 여단장은 “작전통제실에서 토네이도 전폭기와 직접 교신했는데 여성이 응답했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토네이도 전폭기 2대가 라비아 공습 작전에 투입된 사실은 시인했지만 조종사의 성별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텔레그래프는 투입된 전폭기 조종사 가운데 한 명은 여성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 지역에 있는 라비아는 IS가 보급품과 병력을 이동시키는 길목을 장악할 수 있는 요충지다. 영국 공군은 라비아를 장악하기 위한 미군 특수부대와 쿠르드군의 지상 작전을 공중 폭격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시리아 내 IS 근거지에 대한 미국과 아랍 5개국의 공습 작전에서 UAE의 여성 조종사 마리암 알 만수리(35) 소령이 공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IS 대원들에게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공포의 대상이 된 것은 천국에 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급진주의 이슬람 성직자들은 ‘지하드에서 순교한 전사들은 천국에서 갈색 눈동자의 처녀 70명으로부터 보상을 받는다’는 꾸란 구절의 해석을 전사 모집수단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성전주의자가 천국에 가지 못하는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 바로 여성 손에 죽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살폭탄 테러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여성 적군’이다.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최근 쿠르드 자치정부 외교장관을 만나 IS 대원들이 쿠르드족 여군을 만나면 싸우지도 못하고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기 바빴다는 여군 활약상을 들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실제로 모술댐 탈환작전 때 쿠르드 자치정부 보안군인 ‘페쉬메르가’의 여군 여단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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