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7000km 은륜 전국일주 도전
“동서화합, 남북통일, 세계평화 기원을 위해 70일간 페달을 밟을 겁니다.”
박남우(69) ‘나서자운동국민연합’ 회장은 오는 7일 출발하는 장장 7,000km의 전국 자전거 일주를 앞두고 남다른 감회에 젖어 있었다.
‘나서자운동국민연합’은 순국선열의 정신을 받들어 인류평화와 남북통일에 기여하고자 지난 8월 21일 ‘나라사랑ㆍ서로사랑ㆍ자연사랑’이란 기치로 창립한 단체.
박 회장은 “70 평생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목숨 바쳐 희생하신 순국선열, 호국영령에게 충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면서 “내년은 광복 70주년, 유엔창설 70주년, 해방둥이가 만 70세가 되는 해로 뭔가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945년생 해방둥이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백마부대 중사 출신. 전역 후 ‘삼일기획’이란 광고기획사를 차려 30년간 한 우물을 팠다. 이번 프로젝트 기획도 그간 자신의 생업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오는 7일 출발해 12월 15일 돌아오는 70일간 일정으로, 1개 특별시, 1개 자치시, 6개 광역시, 9개 도, 77개 시, 77개 군을 둘러보는 총 7,000km를 자전거로 주행한다. 하루에 100km를 달려야 하는 대장정으로 한국 최고 기록 도전이기도 하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09년 9월 사전답사를 실시, 50일간 총 4,255km를 주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차량과의 접촉사고도 당해보고, 내리막길에선 굴러도 보고, 죽을 고비를 세 번 정도는 넘긴 것 같다”며 “이번 대장정을 위해 계속 땀을 흘리고 있는데,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달린 게 4,782km”라고 말했다. 출발 전까지 5,000km를 채워 전국일주 7,000km까지 합쳐 총 1만2,000km, 3만리 주행이 목표다.
박 회장은 “전국일주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내년 여름쯤 이 길을 릴레이로 주행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고 있으며, 기행문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세계 유일의 유엔평화공원을 토대로 부산을 평화를 상징하는 ‘유엔시티’로 만드는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여정 중 ‘유엔기념의 날’인 24일 하루는 부산으로 돌아와 회원들과 193개 유엔소속 국가의 국기를 달고 부산시청에서 유엔평화공원까지 자전거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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