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3)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엠버서더'(홍보대사)로 임명됐다. 맨유는 30일(현지시각) 공식 SNS계정을 통해 박지성에 대해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 알려 국내 팬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다.
이어 맨유 관계자는 1일(한국시간) 한 매체에“박지성이 맨유의 엠버서더를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구단과 최근 1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맨유의 엠버서더로 박지성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맨유 행사에 참가한다. 한국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많은 동양 선수들에게 귀감이 된 만큼 맨유를 대표하는 아시아 선수로 활약하는 셈이다.
현재까지 맨유가 지정한 엠버서더는 보비 찰튼(77)을 비롯해 데니스 로(74), 브라이언 롭슨(57), 게리 네빌(39), 앤디 콜(43), 피터 슈마이켈(51) 등 6명이다. 박지성은 비유럽권 출신 선수로서 처음이고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 최초로 맨유 엠버서더가 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박지성은 1년에 10차례 행사에 참가하고 1억 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박지성을 앞세워 아시아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맨유가 박지성을 엠버서더로 선택한 데는 박지성이 가진 상징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005년 맨유에 입단했고 2012년 팀을 떠날 때까지 총 205(27골)에 나서며 명실상부 맨유의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특히 뛰어난 프로정신과 리더십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 선수’라는 찬사가 따라다녔다. 최근 맨유가 마케팅 차원에서 아시아 시장을 중시하게 되면서 박지성이 아시아에서 맨유의 ‘얼굴’이 된 셈이다.
박지성 측 관계자는“3개월 전부터 엠버서더 선정과 관련해 구단과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아시아에서 박지성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맨유가 인정하고 앰버서더로 임명해 아시아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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