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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새 정부 2년간 장외·반목정치로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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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새 정부 2년간 장외·반목정치로 어려움"

입력
2014.10.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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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野 겨냥 작심한 듯 비판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 국회 걱정"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회의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새 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을 정치권의 장외 정치와 반목 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야당을 거듭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치권이)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한 것은 세월호특별법을 걸어 장외투쟁을 벌이고 국회를 파행시키는 등 국회 운영에 제동을 걸어 온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국회의 장기 공전으로 인해 국정감사 등 모든 일정이 늦어지고 있고 법안도 150일째 한 건도 통과되지 않고 있어 민생경제 지원과 내수 활성화, 국민안전시스템 구축 등에 어려움이 크다”며 “국회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91개 안건 외에도 민생과 직결된 수많은 법안들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 달 캐나다 국빈 방문 때 한ㆍ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한 일을 언급하며 “서명 시에 캐나다 측에서 ‘이렇게 힘들게 서명하지만 한국 국회에서 언제 비준될지 우려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고 꼬집었다. 박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서도 우리 국회를 걱정할 정도로 우리 국회 상황이 국제사회에 전부 알려져 있고, 그 상황이 국익과 외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지 우려스러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달 16일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국민에 대한 의무를 행하지 못하면 의무를 반납하고 세비도 돌려드려야 한다”고 여야를 압박한지 두 주 만에 또 다시 국회를 겨냥한 것은 야당의 ‘발목 잡기’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에 대해 “뒤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민생법안이 잘 처리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뒤늦었지만 (야당이) 국회에 들어오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생법안이 잘 됐으면 좋겠고, 세월호 특별법도 잘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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