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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저장장치로 스마트폰 용량 늘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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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저장장치로 스마트폰 용량 늘려볼까

입력
2014.09.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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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큐브 '티 포켓 클라우드' 세계 첫 상용화 눈앞에

30일 서울 소공동 SKT타워에서 조진영 매모리큐브 대표가 자체 개발한 무선 휴대용 저장장치 ‘티 포켓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최선아 인턴기자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30일 서울 소공동 SKT타워에서 조진영 매모리큐브 대표가 자체 개발한 무선 휴대용 저장장치 ‘티 포켓 클라우드’를 소개하고 있다. 최선아 인턴기자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3)

스마트기기 8대와 동시에 무선 연결할 수 있는 휴대용 저장장치가 세계 첫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이 장치는 벤처기업과 대기업, 정부 간 협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티 포켓 클라우드’(T-Pocket Cloud)라고 불리는 이 똑똑한 저장장치는 벤처기업 메모리큐브의 작품이다. 티 포켓 클라우드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최초 제공된 것 이상으로 용량을 늘릴 수 없는 기기에 무선 접속으로 용량을 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초소형 저장장치 다섯 개를 모아 하나로 구현한 것인데, 크기는 스마트폰 배터리 정도에 무게는 100g 안팎에 불과하다.

또 자동 보관(백업) 기능을 갖춰, 저장장치가 망가지면 그 안의 모든 데이터가 손실되는 우려를 덜었다. 하나의 저장장치가 자체적으로 이분화해 데이터를 백업까지 해준다. 메모리큐브의 조진영(42) 대표는 “티 포켓 클라우드는 서버 역할도 해 저장된 영화나 음악 등을 최대 8명까지 와이파이로 공유할 수 있다”며 “회의 등 업무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대표는 금융업에 종사하던 2008년 이미 여러 개의 저장장치를 한 개로 만드는 기술로 특허를 받았다. 당시에도 제품 개발의 꿈이 있었지만 당장 생업을 버리고 나서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 사업화의 물꼬를 튼 건 지난해 국민 아이디어 접수처인 창조경제타운 1기 우수아이디어에 선정되면서다. 이후 그는 정부 연계로 SK텔레콤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를 만났고, 법인 설립과 개발에 필요한 자금(총 1억2,000만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지원받았다. 조 대표는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이어진 데는 가능성을 보고 지원해 준 정부와 SK텔레콤의 공이 컸다”고 말했다.

메모리큐브는 내달 시험 제품 제작을 마치는 대로 클라우드 펀딩(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모금 활동) 사이트를 통해 추가적인 개발 자금과 주문을 확보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연내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부품의 80%가 국내 기업 생산인 만큼 크게는 국내 경제에도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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