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키트 24년 만에 메달
한국 사격 스키트에서 24년 만에 메달이 나왔다.
황정수(32), 조민기(29ㆍ이상 울산북구청), 이종준(25ㆍ창원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사격 스키트 대표팀은 29일 경기 화성의 경기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351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맏형 황정수가 120점을 기록했고 조민기가 116점, 이종준이 115점을 쐈다. 1위는 중국(366점), 2위는 쿠웨이트(353점)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7번째 동메달이자 26번째 메달을 수집했다. 특히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에 스키트 단체전 팀이 시상대에 서는 기쁨을 맛봤다.
극적인 메달이었다. 한국은 출발이 좋았지만 중반부터 페이스가 떨어져 중국, 카자흐스탄, 쿠웨이트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에이스’ 황정수가 마지막 5라운드에서 25점 만점을 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사이 2위를 달리던 카자흐스탄이 부진을 거듭해 쿠웨이트, 한국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다만 황정수는 개인전 결선에도 출전했지만 아쉽게 메달은 따지 못했다. 그는 개인전 결선에서 11점을 기록, 6위를 차지하며 메달 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금메달은 압둘라 알라시디(쿠웨이트)가 쉬잉(중국)을 16-12로 따돌리고 차지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사격이 이날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은 금8, 은11, 동7개로 중국(금26ㆍ은16ㆍ동5)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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