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이 올해 말 전투임무를 마친 이후에도 미군 9,800명의 병력을 아프간에 잔류시키는 내용의 안보협정을 30일 공식 체결했다.
하니프 아트마르 아프간 국가안보고문과 제임스 커닝햄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카불 대통령궁에서 양자안보협정(BSA)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병력 총 1만2,500명이 아프간에 주둔하게 된다. 현재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군은 미군 3만2,000명을 포함해 모두 4만1,000명이다. 나토군은 앞으로 아프간군의 훈련과 대테러 지원 임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아프간 정부는 전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때인 지난해 말 미국과 BSA를 체결하기로 하고 대부족장회의의 승인까지 받았다. 그러나 카르자이 전 대통령이 '아프간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 미군 공격 중단' 등을 요구하며 서명을 거부해 협정이 1년 가까이 체결되지 못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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