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
임권택·장진 감독 폐막식 주제 밝혀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는 주제로 지난달 19일 막을 올린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오후, 열전 16일간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개ㆍ폐막식 총 감독과 총 연출을 맡은 임권택(78), 장진(43) 감독은 30일 인천 연수구 대회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막식 내용을 소개했다. 폐막식 주제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다.
본 행사에 앞서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맞이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린 뒤 7시 정각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을 상징하는 45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이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합창과 국립무용단, 국립국악원, 국기원 등의 공연으로 45억 아시아인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예정이다. 또한 선수들이 만난 16일 동안 인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다. 선수단은 개막식 때와는 달리 자유롭게 입장해 폐막식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삼성 MVP 시상식에 이어 김영수 조직위원장과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의 공식 연설 및 폐회 선언이 끝나면 대회기가 내려지고 2018년 다음 대회 개최국 인도네시아로 대회기가 이양된다. 폐막 축하공연은 아이돌 그룹 빅뱅이 맡았다.
장진 감독은 “인천하면 존중과 배려가 떠오르고 아시아가 하나가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것들을 바랐었는지 생각해보는 폐막식으로 준비했다”며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 공연이 아닌 영상 위주로 꾸렸다”고 말했다.
한편 장 감독은 최종 성화 주자로 배우 이영애를 섭외하는 등 개막식이 한류 잔치로 변질됐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문화 공연 전체에 인천 시민 1,50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함께 만든 무대였는데 언론에서는 연예인 딱 2명 나온 것만 포커스를 맞춰 이상한 쪽으로 몰고 갔다”면서 “이러한 보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권택 총 감독은 “원래 계획은 이영애씨와 함께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선 어린이 두 명이 주목을 받도록 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중계 연출 팀은 어린이가 아닌 이영애씨를 화면에 담았다. 소통이 부족했던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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