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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금메달 스타트, 사상 첫 4대 구기 동반 우승 청신호

입력
2014.09.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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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금메달 스타트, 사상 첫 4대 구기 동반 우승 청신호

한국 4대 프로스포츠 야구, 축구, 농구, 배구가 인천에서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일단 스타트는 야구가 끊었다. 류중일(삼성)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8일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해외파는 없지만 김광현(SK), 양현종(KIA), 박병호, 강정호(이상 넥센)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라인업을 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광종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4강에 진출한 상태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레버쿠젠)이 소속팀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지만 무실점 행진을 벌이고 있는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바짝 다가섰다. 특히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골키퍼 김승규(울산)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박주호(마인츠)가 젊은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다.

남자 농구와 여자 농구 또한 동반 4강에 올라 내달 1일 운명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남자 농구는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일군 극적인 우승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중국과의 결승에서 경기 막판 7점을 뒤졌지만 이를 거센 추격으로 따라붙었고, 연장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4강에서 한 수 아래의 일본을 상대하는 만큼 마음이 한결 홀가분하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번번이 결승에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던 여자 농구 대표팀은 20년 만의 금메달을 노린다.

8강 플레이오프를 진행 중인 남자 배구는 2006년 도하의 기억을 떠올린다.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에서 연속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이후 하락세를 겪었지만 전광인(KEPCO), 송명근(러시앤캐시) 등 젊은 공격수가 가세한 이번 대표팀은 한결 힘이 넘친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20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기세를 이어가려 한다. 30일 4강에서 맞붙는 일본전이 고비지만 한국에는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김연경(페네르바체)이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4대 프로스포츠 종목이 최고 성적을 거둔 시기는 2002년 부산 대회다. 당시 야구, 남자 농구, 남자 배구가 정상에 올랐지만 남자 축구는 동메달, 여자 배구와 여자 농구는 은메달을 따냈다.

12년 만에 홈 이점을 안고 나서는 이번 대회는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정상에 설 기회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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