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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뢰·영향력 1위...종교갈등 유발엔 개신교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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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뢰·영향력 1위...종교갈등 유발엔 개신교 꼽혀

입력
2014.09.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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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교 가운데 천주교가 신뢰도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스님)는 8월 만 16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한국의 사회ㆍ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중 1~5점 척도 신뢰도 조사에서 천주교가 3.39를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29일 발표했다. 천주교에 이어 불교 3.32, 개신교 2.92, 원불교 2.41, 이슬람 2.17 등으로 집계됐다.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조사에서도 천주교가 3.40으로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개신교(3.32), 불교(3.27), 원불교(2.37), 이슬람(2.14) 순이었다.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대답이 31.7%로 가장 많았으며 불교(30.2%), 개신교(20.1%), 천주교(15.8%) 순이었다.

연구소는 2011년 조사와 비교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종교가 없다는 응답은 크게 증가했고 반대로 각 종교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줄어드는 등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종교 간 갈등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는 개신교가 59.2%로 타 종교를 압도했으며 불교 15.9%, 천주교 7.9%였다.

정치ㆍ사회 문제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만족도가 6.0%에 불과한 반면 불만족은 67.5%로 나왔다. 현 정권의 국정 운영 능력에는 9.1%만 만족했으며 불만족이 56.5%로 조사됐다. 한국 사회의 소중한 사회적 가치(복수응답)로는 복지후생(30.1%), 경제성장(27.2%), 공정ㆍ평등(24.1%), 인권존중(21.2%), 민주주의(17.8%), 화합ㆍ조합(17.5%) 등의 대답이 많았으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는 빈부격차(44.3%), 부정부패(24.9%), 정치 불안정(24.1%), 범죄ㆍ일탈(22.4%) 등을 지적했다.

연구소는 “종교는 전반적으로 개인화ㆍ보수화 경향을 보였으며 사회적으로는 민주주의와 화합ㆍ조화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대면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3%포인트다.

김지은기자 lun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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