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맞수 일본을 힘겹게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역대 아시안게임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6승1패의 우위를 이어간 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을 2-0으로 따돌린 태국과 맞붙는다. 4강전은 30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감독은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를 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이재성(전북)과 김영욱(전남)을 측면 날개로 배치했다. 또 김승대(포항)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손준호(포항)와 박주호(마인츠)가 중원을 책임졌다.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장현수, 김민혁(사간 도스), 임창우(대전)가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가 꼈다.
23세 이하로 구성된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내다보고 21세 이하로 팀을 짠 일본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로 평가 받았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앞선 홍콩전처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면서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28분 이용재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빈 골문을 향해 오른발 땅볼 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수 이와나미 다쿠야가 막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 후반 19분에는 임창우의 크로스를 이용재가 공중에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옆 그물을 때렸다. 후반 37분에는 교체 투입된 이종호(전남)가 역시 빈 골문을 향해 헤딩슛을 날렸으나 수비수 엔도 와타루의 몸을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연장으로 접어드는 듯 했던 승부는 페널티킥으로 갈렸다. 후반 43분 이종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시마 료타와 공중볼 다툼을 하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장현수가 차 넣어 균형을 깼다.
앞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북한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는 북한이 1-0으로 이겼다. 북한은 이라크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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