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 코치“역도 강국 비결은 조선민족의 하체”
북한 여자 역도 간판인 김은주(25)를 지도한 최농균 코치가 “우리 조선 민족은 다른 민족과 달리 하체 힘이 좀 세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28일 인천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세계신기록 달성 기념 인터뷰에서 중국 선수들이 인상에 강한 것과 달리 북한 선수들이 용상에서 선전하는 것 같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은주는 지난 25일 역도 여자 75kg급에서 인상 128㎏ㆍ용상 164㎏ㆍ합계 292㎏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인상에서 중국의 강유에게 3kg 뒤졌지만 용상에서 이전 세계신기록(163kg) 이상을 들며 강유를 1kg차로 눌렀다. 김은주는 이날 인터뷰에서 남한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은주는 “한민족이라는 입장에서 응원해주셔서 그 기대에 보답하려는 열망으로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윤덕여 감독 “북한전 열세 뒤집는 발판 만들겠다”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남북대결을 벌이게 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전적의 열세를 뒤집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은 북한과의 대회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적에서 우리가 많이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선수들과 열세인 전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훈련해왔다. 그리고 그 훈련은 헛되지 않을 것”라고 힘줘 말했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12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2005년 동아시아연맹컵에서 1-0으로 이긴 이후 북한에 7연패를 당하고 있다.
윤 감독은 북한의 전력에 대해 “전체적으로 체력적인 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공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게 장점이다. 우리는 약점을 파고드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육상 트랙에 올해도 거센 ‘아프리카 바람’
아프리카 출신 건각들이 아시안게임의 트랙ㆍ필드를 지배하고 있다. 27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육상 첫날 경기부터 ‘아프리카 바람’이 거셌다.
여자 10,000m 결선에서는 알리아 무함마드 사에드 무함마드(아랍에미리트)가 31분51초8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아랍에미리트 대표로 출전했지만, 무함마드는 사실 아프리카의 장거리 강국 에티오피아 출생의 선수다.
이어 벌어진 남자 5,000m 결승에서는 아예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시상대를 완전히 점령했다. 무함마드 알 가니(카타르)가 13분26초1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고, 알레무 베켈레 게브레(바레인ㆍ13분27초98)와 앨버트 키비치 롭(바레인ㆍ13분28초08)이 각각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로코 출신으로 카타르에 귀화한 알 가니는 아예 20년 묵은 이 종목 대회기록까지 12초 이상 단축하는 역주를 펼쳤다. 마찬가지로 종전 대회기록을 돌파하며 2∼3위에 오른 게브레와 롭은 각각 에티오피아와 케냐 출신이다.
여자 3,000m 장애물달리기에서 대회 신기록(9분31초36)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루스 제벳(카타르)도 케냐에서 태어나 지난해 카타르로 국적을 바꾼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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