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 및 ‘아이폰6 플러스’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보다 잘 휘어진다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비자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28일 인스트론사의 압력시험기를 이용,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및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LG전자 ‘LG G3’, 대만 HTC의 ‘HTC 원’(M8) 등을 시험해 본 결과, ‘아이폰6’와 ‘HTC원’이 가장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이번 실험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아이폰6’가 잘 휜다는 이른바 ‘벤드게이트’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경쟁사 제품과 함께 비교한 것이다.
이 잡지는 스마트폰 양끝을 고정하고 한가운데 부분에 10파운드(약 4.5㎏)의 압력을 30초 동안 가한 다음 압력시험기를 떼고 나서 제품을 살펴본 뒤, 10파운드씩 압력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HTC원과 아이폰6는 70파운드(약 32㎏) 압력에서 변형이 일어났으며 각각 90파운드(41㎏)와 100파운드(약 45㎏)에선 케이스가 분리되면서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엔 90파운드에서 변형이 시작돼 110파운드(약 50㎏)에서 부서졌다. ‘갤럭시 노트3’와 ‘LG G3’, ‘아이폰5’ 등은 130∼150파운드(약 59∼68㎏)에서 변형이 시작되거나 부서지는 등 상대적으로 압력에 더 잘 견뎠다.
연필 3자루를 부러뜨리는 데는 55파운드의 압력이, 연필 4자루를 부러뜨리는 데는 80파운드의 압력이 각각 필요하다.
컨슈머리포트는 이어 시험한 스마트폰들은 부서진 이후에도 정상 작동됐으며 실제 부서진 상태에서 전화통화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폰6’이 인터넷에서 빚어졌던 소동 보단 튼튼했다고 덧붙였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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