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수 단체인 ‘서북청년단 재건 준비위원회’(서북청년단) 회원들이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리본을 철거하려고 했으나 경찰의 제재로 무산됐다.
이날 오후 2시쯤 이 단체 배성관 위원장 등 회원 5명이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가위로 노란리본을 제거하려다 경찰의 저지에 막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세월호 리본을 훼손하자는 게 아니라 보관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서북청년단이 뭐하던 단체인지 알고나 얘기하라”며 이들의 행동을 목소리 높여 비판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문을 읽은 후 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노란리본쪽으로 이동하려 했으니 경찰과 시청직원들에게 가로 막혔다. 이들은 잠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나 리본은 제거하지 못하고 2시40분쯤 해산했다. 정 대변인은 “전국에 있는 서북청년단이 노란 리본을 뗄 것이다. 노란 리본을 뗀 사진과 그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일베나 우리 사이트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 27일 보수 커뮤니티 '일베 저장소'에 노란리본 철거에 동참해 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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