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한일축제한마당 열려
한일 양국 최대 규모의 연례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한일축제한마당 도쿄 행사가 27일 도쿄 히비야(日比谷) 공원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개막식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의 부인),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대표 등 내빈을 포함,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2015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다고 생각한다”며 “양국간에 크고 작은 문제가 있지만 우리가 지혜와 슬기를 모은다면 ‘비 온 뒤 땅 굳는다’는 말처럼 어려움을 극복해가며 더 가깝고 더 튼튼한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회장은 “아베 신조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되도록 빨리 정상회담을 해서 새로운 일한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간 교류 확대가 정상회담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했다.
후쿠다 전 총리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이 잘 사귈 수 있도록 하려면 자기 입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과 입장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음이 하나되는 이틀’을 테마로 한 이번 행사는 한일축제한마당 실행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 재일한국경제인네트워크 등이 후원했다. 28일까지 K팝 콘서트, 한국 농식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