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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에 웹툰이 새 콘텐츠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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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에 웹툰이 새 콘텐츠 창출

입력
2014.09.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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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스마트폰 시대의 새로운 사업이다.”

박인하(사진) 청강문화산업대 만화학과 교수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부상한 웹툰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박 교수는 무엇보다 “아직까지 스마트폰 등 휴대 기기 보급률이 낮은 신흥국가까지 감안하면 웹툰에 대한 부가가치는 훨씬 높아진다”며 “그런 점에서 휴대 기기 등 정보기술(IT) 산업에 강점을 가진 우리 입장에서 웹툰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이라고 자신했다. 따라서 그는 “웹툰의 가치를 하드웨어인 휴대 기기 시장과 연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교수는 웹툰이 갖고 있는 태생적 환경에 대해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는 “국내 네티즌들의 일상이나 공유성, 즉각적인 반응 등이야말로 우리 웹툰의 성장을 담보할 만한 확실한 자양분”이라며 “이 부분은 다른 나라에서 따라오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내 웹툰 이용자들의 높은 열정과 관심은 다른 나라 문화 콘텐츠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든든한 응원 세력이란 얘기다.

‘만화가게’의 만화책에서 유발된 부정적 시각이 웹툰으로 넘어오면서 긍정적으로 희석된 점도 장점이다. 박 교수는 “아직까지 일부에서 과거 오프라인과 연계시켜 부정적 시각을 얘기하는데,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에서 웹툰은 이제 특정 연령대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박 교수는 웹툰에 대한 인식이 바뀐 만큼 대우도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웹툰 작가들의 수익을 훼손시키는 복잡한 유통 구조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탓에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 경제적인 부분들이 있는데, 이를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젠 우리나라 웹툰이 한류 문화를 주도할 새로운 콘텐츠로 올라선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성행 중인 유해 사이트를 통한 불법 내려 받기를 뿌리 뽑는게 시급하다. 박 교수는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한 관계부처의 모니터링 기능 강화나 웹툰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웹툰 작가들이 수익을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는 사회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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