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과 진짜 사나이에서 배워라.”
구자균(사진) LS산전 부회장이 인기 TV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가며 취업설명회를 진행해 화제다. 지원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취업설명회인 셈이다.
구 부회장은 25일 서울 행당동 한양대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졸업 예정자 500여명을 상대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케이블TV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과 지상파TV의 ‘진짜 사나이’를 화제로 꺼냈다.
구 부회장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갖가지 주제를 놓고 우리말로 토론을 벌이는 ‘비정상회담’을 거론하며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적으로 생각하고 의견을 말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최근 새로운 경향”이라며 “우리의 경쟁상대가 전세계라는 점을 잊지 말고 외국어 및 그 나라의 문화, 예절까지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취업 준비생들이 국제적 사고와 시야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구 부회장은 연예인들이 병영 체험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 열정과 패기를 배울 것도 주문했다. 그는 “진짜 사나이를 보면 출연자들이 강렬히 원하고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눈빛부터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또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를 예로 들며 “오늘날 많은 한국 선수들이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박 선수의 7전8기 도전 정신 덕분”이라며 “도전 후 실패는 자산이 되지만 도전을 피하면 미래가 없는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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