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게이트'에 둘러싸인 애플 전전긍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게이트'에 둘러싸인 애플 전전긍긍

입력
2014.09.26 10:46
0 0

운영체제 치명적 오류-신제품 휘어짐 현상 ‘고객불만 폭발’

주가 이틀간 급락… 애플, iOS 수정판 배포 등 진화나서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와 '벤드게이트'(Bendgate)로 애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내놓았으나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됐고, 신제품인 아이폰 6 플러스의 알루미늄 케이스에 힘을 가하면 구부러져 버린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애플이 부랴부랴 iOS 8의 새 업데이트인 iOS 8.0.2를 25일(현지시간) 배포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2010년 아이폰 4의 안테나 설계문제, 2012년 iOS 6 배포 당시의 지도 서비스 오류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 업데이트 게이트

애플은 지난 17일 iOS 8을 내놨으나 앱 크래시(앱이 사용 도중 갑자기 죽으면서 비정상으로 종료되는 현상)가 크게 늘어나는 등 문제가 발견됐다.

이는 새 OS가 나오면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지만, 애플이 이를 바로잡는다면서 24일 한때 내놨던 iOS 8.0.1에 심각한 버그가 있어 일이 커졌다.

아이폰 6나 6 플러스 사용자 중 상당수가 원래 깔려 있던 iOS 8.0을 iOS 8.0.1로 업데이트를 한 경우 기기가 기지국을 찾지 못해 '통화 불가능' 메시지가 뜨거나 '터치 아이디' 지문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미국 언론은 '업데이트게이트'(Updategate)라는 이름을 붙였다.

애플도 대응에 나섰다. 모바일 운영체제 iOS 8의 새 업데이트인 iOS 8.0.2를 25일(현지시간) 배포했다.

애플은 이날 언론매체들에 보낸 성명서에서 "iOS 8.0.1의 영향을 받은 아이폰 6 및 아이폰 6 플러스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벤드게이트

한편, 아이폰 6 플러스 사용자 중 일부는 이 스마트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사용했더니 케이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해 구부러져 버렸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바지 주머니에 아이폰 6 플러스를 넣은 채 자리에 앉는 경우 알루미늄 케이스가 변형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아이폰 6 플러스의 화면 크기(대각선 길이 기준)가 5.5 인치로 상당히 크고 두께도 7.1 밀리미터(mm)로 얇은데다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미국 언론매체들은 이를 '벤드게이트'(Bendgate)라는 말로 비꼬고 있으며, 유튜브에서는 관련 동영상의 조회수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

● 애플 주가 급락

두 가지의 잇단 게이트로 인한 타격은 즉시 발생했다.

애플 주가는 업데이트게이트 발생 당일인 24일 0.89% 하락했고, 다음날인 25일에는 추가로 3.80% 하락해 97.88 달러로 마감했다.

25일 종가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5,860억9,000만 달러(612조2,400억원)였는데 이는 사상 최고치(이달 2일 종가 103.30 달러)보다 5.25% 낮으며 금액으로 따지면 30조원 이상이 증발한 것이다.

디지털뉴스부·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