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첫해 최다 36S 오승환... 남은 경기서 3개 더하면 새 기록
‘돌부처’가 ‘나고야의 태양’ 기록에 도전한다.
오승환(32ㆍ한신 타이거스)은 2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을 무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시즌 36번째 세이브(1승 4패)를 올린 오승환은 에디 게일러드가 2000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니스 사파테가 2011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세운 35세이브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 프로야구 외국인 첫 해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이로써 오승환의 다음 목표는 선동열 KIA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인 최다 세이브 기록 경신으로 정해졌다. 선 감독은 1997년, 주니치에서 38세이브를 올렸다. 이미 이 부문 2위 기록(임창용ㆍ35세이브)을 넘어선 오승환도 욕심이 날 법한 상황이다.
확률은 반반이다. 소속 팀 한신은 앞으로 6경기를 남겨 뒀고 이 중 3경기에서 3점차 이내의 승부가 연출돼야만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릴 수 있다. 팀 타선의 도움, 선발 투수의 도움, 상대 타선의 도움이 적절히 필요한 셈이다.
일본 언론도 “돌부처가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25일 “오승환은 지난 1월 괌 훈련에서 존경하던 임창용에게 ‘내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라’는 지령을 받았다. 첫 해부터 오승환이 임창용을 넘어 섰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오승환이 일본 무대 1년 째 모든 기록을 바꾸고 있다. 외국인 투수 최다 세이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며 “오승환이 남은 6경기에서 더 정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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