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김준홍, 아쉬운 4관왕…은메달 2개 추가
사격 2관왕 김준홍(24ㆍKB국민은행)이 아쉽게 4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김준홍은 25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25m 스탠다드 권총 개인전을 겸한 단체전에서 574점을 기록, 중국의 딩펑(577점)에 이어 은메달을 추가했다. 그는 또 장대규(38ㆍKB국민은행), 강민수(22ㆍ부산시청)와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07점을 쏴 은메달을 수확했다. 전날 25m 속사권총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김준홍은 4관왕까지 노릴 수 있었으나 총 4개(금2ㆍ은2)의 메달을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5시리즈에서 중국의 덩핑을 제치고 1위로 치고 나갔지만 마지막 6시리즈의 첫 격발에서 밸런스가 흔들렸다. 눈앞에 놓인 4관왕을 의식한 탓이다. 첫 5발에서 42점에 그쳤고, 나머지 5발도 48점을 쏴 90점으로 마감했다. 그 사이 덩핑은 95점을 기록해 전세를 뒤집었다. 김준홍이 마지막에 주춤하며 단체전도 중국에 3점차로 패했다.
김준홍은 경기 후 “5시리즈가 끝난 후 점수를 확인하고 나서 평정심을 잃은 것 같다”며 “이번 경험이 한 차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종목은 주 종목이 아니라 형들을 받쳐준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면서 “입상은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결과를 보니) 아쉽긴 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사격의 간판으로 우뚝 선 그는 “보완할 점이 많다. 아직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라보지 못했다”며 “완숙하지 않은 점을 보완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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