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김청용· 中선둬 등 맹활약
30대 장대규·남현희 등 건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어린 선수들의‘청춘 불패’가 화제다. 선수 나이로‘환갑’에 해당하는 30대들의 활약도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젊은 피’중 단연 눈에 띄는 이는 17세 소녀 중국의 선둬다. 선둬는 이번 대회 수영 자유형 100ㆍ200m와 계영 400ㆍ8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달 열린 난징 유스올림픽에서도 100ㆍ200m과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1위를 석권했다.
인천을 깜짝 데뷔 무대로 만든 하이틴 스타도 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일본선수를 제치고 남자 수영 평영 100m와 20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카자흐스탄의 드미트리 발란딘(19)이다. 이전 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실력발휘를 못했던 선수라 더욱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개인혼영 200m와 400m 2관왕에 오른 예스원(중국ㆍ18)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400m에서 4분32초97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운 예스원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런던올림픽 때 이단평행봉과 단체전에서 4위를 했던 중국의 야오진난(19)은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지난 아쉬움을 털어냈다. 야오진난은 여자 개인종합, 이단평행봉, 단체전에서 보여준 금빛 기량을 마루 결승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우상’ 진종오(35ㆍKT)를 넘어선 김청용(17ㆍ흥덕고)은 한국 사격 대표팀 막내의 저력을 보여줬다.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ㆍ 단체전에서 모두 우승하며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5m 스탠다드 권총에서까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중국에서는 양하오란(18)이 남자 10m 공기소총 개인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들은 2년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만나 다시 서로의 실력을 견줄 예정이다.
불혹을 바라보는 사격의 장대규(38)는 김준홍(24), 강민수(22) 어린 동생들과 함께 속사권총과 25m 스탠다드 권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챙기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펜싱의 남현희(33ㆍ성남시청)는 플뢰레 개인전 결승 진출권을 전희숙(30)에게 내줬지만 전희숙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 감동을 줬다.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인 남현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빛 데뷔를 한 이래 통산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는 박태환과 한국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 타이 기록이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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